이경영 “새롭고 견고하게 다시 태어나고 싶어”

  • 입력 2009년 2월 19일 11시 47분


배우 이경영이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려다가 불발된 것에 대해 자신의 인터넷 미니 홈피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경영은 19일 오전 미니홈피에 “나의 지난 시간에 분노한 이들에게 항변하고 싶었다”며 “난 성범죄자가 아니라고. 때론 내 지난 시간에 대해 변명을 허망하게 쏟아내곤 했고 지난 시간에 항소를 했더라면 부끄러움은 씻지 못하겠지만 범죄자의 오명은 씻지 않았을까 후회도 했다”고 썼다.

이경영은 또 “나는 이제 새로운 변명을 하고 싶다”며 “모든 화의 근원은 내 안에서 비롯됐음을 나이 오십이 되어 깨닫기 시작한다. 세상에 많은 빚을 졌다. 새롭고 견고하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글을 이었다.

“배우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사랑받고 싶다”고 밝힌 이경영은 “매 순간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아 훗날 빚을 갚기 위해 온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았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영은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에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2001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사법 처리된 직후 MBC 출연이 금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출연이 불발됐다.

이에 대해 이경영에게 출연을 제의했던 황인뢰 PD는 “상식적인 판단으로 이경영을 캐스팅했고 앞서 영화에도 출연했기 때문에 조금 쉽게 생각했다”며 “이경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뒤 7년이 흐른 시점이었다고 개인적으로 7년이 지났다면 잠깐 출연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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