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승부’…인디밴드가 뜬다

  • 입력 2009년 2월 14일 07시 46분


‘인디밴드들의 반란’

대형 음반기획사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음악활동을 하는 인디 밴드들이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하(사진)와 얼굴들이 첫 번째 싱글 ‘싸구려 커피’로 1만 장 판매고를 세운 데 이어 또 다른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1만2000장을 판매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방송 활동이나 언론 보도 한 번 없이 거둔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1집을 발표하고 멤버 간 불화로 팀을 잠정적으로 해체했다.

남다른 인기에 팀의 재결성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여자 보컬이 탈퇴하면서 활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콜요청금지’ ‘보편적인 노래’ ‘말’ 등 음반 수록곡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음반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음반 유통 관계자는 “‘브로콜리, 너마저’는 주문 폭주로 인해 2000장을 추가로 제작했다”며 “이로써 브로콜리, 너마저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1만20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2008년 인디음악계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자체 제작한 수공업 CD로 무려 1만 장을 유통하는 등 오버그라운드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송창식을 연상케 하는 보컬과 포크록의 정서, 독특한 노랫말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밴드에서 차별화한 모습으로 인터넷상에서는 ‘인디계의 서태지’ ‘장교주’ 등으로 불리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브로콜리, 너마저는 현재 새로운 음반을 준비중이며, 장기하와 얼굴들은 2월 중으로 두 번째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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