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S 하주연,김은정 “울 엄마는 박정아·서인영”

  • 입력 2009년 1월 28일 07시 23분


○정아언니는 노래 포인트, 인영언니는 고무줄 춤 가르쳐주고…

“하주연은 제2의 서인영, 김은정은 제2의 박정아, 모르셨죠?”

지난해 ‘원 모어 타임’으로 가요계를 뒤흔든 쥬얼리. 한때 팀 해체 위기까지 겪었지만 실력 탄탄한 새 멤버들을 영입하고 전세를 역전시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새 멤버 김은정과 하주연이다. 데뷔 2주 만에 가요계 정상이라는 짜릿함을 맛본 이들이 쥬얼리로 활동한 지 1년 만에 ‘쥬얼리-S’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변에서는 ‘쥬얼리’라는 든든한 백이 있다고들 하지만 이들은 이 말에 고개를 저었다. 하주연은 “정아 언니가 ‘쥬얼리로 다니다가 둘이 다니면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라’고 늘 충고해 그런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도 “쥬얼리가 아니면 우리를 못 알아본다는 걸 안다. 우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이번 활동의 최대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쥬얼리-S는 쥬얼리의 특징인 ‘섹시’를 빼고 24세의 발랄함과 상큼함을 강조했다. 타이틀곡 ‘데이트’는 발렌타인데이에 딱 맞는 곡이고, 수록곡 ‘니가 더 좋아’는 쥬얼리의 불후의 히트곡 ‘니가 참 좋아’의 2탄이다.

물론 이들 앞에 꽃길이 펼쳐있는 건 아니다. 자신들의 역량을 대중에게 냉정하게 평가받는다는 사실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불안한 이들을 지탱해주는 건 서인영과 박정아였다. “(박)정아 언니는 녹음할 때 녹음실에 와서 충고를 많이 해줬어요. 덕분에 노래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죠.(김은정)” “(서)인영 언니는 ‘고무줄춤’을 만들어줬어요.(하주연)”

○하주연 “저도 인영 언니처림 구두·선글라스 너무 좋아해요”

두 사람은 서인영과 박정아를 ‘아빠’와 ‘엄마’라고 표현했다. 쥬얼리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나돌았던 멤버 간 불화설에 대해서는 대수롭게 넘길 정도로 여유를 갖고 있었다.

“차 타고 이동하다가 DJ.DOC의 ‘런 투 유’ 나오면 4명이 일어나서 막 춤 춰요. 피곤해도 노래만 나오면 흔드는 거예요.(하주연)” “선배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의지를 많이 하게 돼요. (김은정)”

이들은 지금 쥬얼리-S의 모습이 쥬얼리가 23세∼24세에 했던 모습과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도 인영 언니처럼 선글라스, 구두를 좋아해요. 쥬얼리 내 별명이 ‘제2의 서인영’이에요.(하주연)” “전 정아 언니와 옷 사이즈가 딱 맞아요. 어릴 때 까맣고 말랐던 것도 똑같아요. 그럼 전 ‘제2의 박정아’겠네요.(웃음)(김은정)”

이들은 쥬얼리를 얘기를 하다가 좋은 점이 또 있다며 앞 다퉈 말했다. “저희가 원더걸스나 소녀시대 들어갔으면 맏언니잖아요.(웃음) 쥬얼리에서 막내 소리 듣고 얼마나 좋아요.(김은정·하주연)”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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