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정일우의 ‘일지매’ 대박 나길”

  • 입력 2008년 11월 6일 07시 47분


“‘일지매’ 포기,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가수 이승기(사진)가 자신의 첫 주연 후보작이었던 MBC 퓨전사극 ‘일지매’를 포기한 속내를 밝혔다.

이승기는 최근 ‘1박2일’ 촬영 현장에서 ‘일지매 포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승기는 ‘1박2일’ 제작진들 사이에서 ‘엘리트 변태’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하고 일단 집중하면 몰입이 강한 성격. 그는 첫 주연작인 ‘일지매’를 위해서도 노력을 해왔다. 캐스팅 이후 연기 레슨 뿐 아니라 몇 개월 동안 액션 스쿨에 다니며 대역 없이 무술연기가 가능하도록 몸을 만들어왔다. 테스트 촬영까지 끝냈던 그에게 출연 포기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이승기는 “드라마 일정이 자주 바뀌고 편성이 밀리면서 계속 지연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음반, 라디오, 방송 등 다른 일정까지 모두 엉키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박2일에 대한 애착도 컸다”며 “아직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좋은 작품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기가 ‘일지매’ 포기를 결정한 시기는 공교롭게도 늘 비교 대상이던 이준기 주연 드라마 ‘일지매’가 선전하던 때와 맞물린다. 이승기의 측근은 “비교 대상이 된다는 것에 ‘부담보다는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주변에서 조언했고, 이승기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준비를 한 만큼 그런 비교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자신 대신 캐스팅된 정일우의 선전도 기원했다. 그는 “애정을 가진 드라마였던 만큼 정일우의 연기에 눈길이 갈 것 같다”면서 “정일우의 일지매가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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