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알렉스-신애 커플… ‘우결’ 하차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7시 47분


‘아듀! 알렉스, 신애’

사랑스러운 신혼 생활을 그려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가수 알렉스와 연기자 신애 커플이 시청자와 이별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애정이 가득한 커플로 가상의 결혼생활을 펼쳐왔던 알렉스와 신애는 11월 초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 변화를 추구하려는 제작진의 의지와 가수와 연기라는 본업에 충실하고자 하는 알렉스, 신애의 뜻이 서로 맞물려 나온 결정이다.

‘우결’ 제작 관계자는 “11월 초 마지막 촬영을 계획 중이고 같은 달 중순까지 두 사람의 모습을 방송할 예정”이라며 “알렉스와 신애의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그릴지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와 신애는 ‘우결’이 첫 선을 보인 3월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다툼이 잦던 다른 커플들과 달리 시작부터 살가운 궁합을 자랑해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이 코너를 통해 알렉스의 인기가 수직 상승해 음반 작업을 위해 5월부터 한 달여 출연을 중단했을 때 시청자 사이에서 복귀 운동이 벌어졌을 정도. 이런 호응에 힘입어 다시 등장하면서 두 사람이 방송 도중 찾았던 서울 남산의 루프 테라스 등은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부상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우결’의 인기로 알렉스, 신애도 덩달아 행운을 안았다. 알렉스는 ‘우결’ 출연 도중 싱글 ‘화분’과 솔로 음반 ‘그대라면’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고 신애도 KBS 2TV가 방송할 사극 ‘천추태후’에 캐스팅 돼 3년 만에 본업인 연기자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가상의 결혼생활을 그리는 프로그램 특성상 회가 거듭될수록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특히 육아일기는 취지와 달리 일부에서 ‘아동학대’라는 논란에 휩싸여 제작진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알렉스와 신애의 하차로 인해 서인영·크라운제이가 ‘우결’의 장수 커플이 될 전망. 이들은 함께 방송을 시작했던 정형돈·사오리, 앤디·솔비 커플이 차례로 떠나는 등 여러 부침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의리파 커플로도 등극했다.

‘우결’의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새로운 커플을 기용할지 아니면 현재의 네 커플 체제를 유지할지 논의 중”이라며 “매주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가미하는 만큼 알렉스와 신애의 하차는 ‘우결’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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