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유산 관리-사용할 마음없다”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7시 42분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고인의 재산 관리권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진실의 유족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조성민은 29일 각 언론사에 보낸 ‘제 아이들을 걱정할 따름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친권자를 이유로 (유산을) 관리하거나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처음으로 입장 표명을 했다.

그는 이어 “모든 채무를 제외한 재산 상태를 확인해 아이들이 스스로 재산을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법원이 정해주는 사람 혹은 저와 유족이 납득하는 객관적인 제3자가 재산을 관리해 보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7살과 5살인 두 자녀 앞으로 상속된 유산을 대신 관리하고자 일련의 행동을 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

조성민은 또한 “제3자(변호사·금융기관·신탁 등)를 통해 아이들의 결정권이 생길 때까지 유산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해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유가족에게 고인의 재산상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뒤 생전의 계약관계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현 재산 정도와 앞으로 상속인들이 이행, 변제해야 할 금액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향후 아이들이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성민의 공식 입장 표명에 대해 최진실 유가족의 한 측근은 “왜 지금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서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유족들이 아직 고인의 죽음이 가져다준 충격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손해배상 문제가 불거질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CF 등 생전의 계약관계를 고의로 위반한 것이 아닌데다 그런 문제가 불거진 적은 아직 없다”면서 “이를 근거로 재산상태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이번 문제는 양측이 원만히 해결하리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유족측도 조성민의 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 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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