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꽃피는 나무’, 20년만에 드라마 리메이크 결정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8시 11분


최수종 최재성 등 재출연 ‘눈길’

1980년대 캠퍼스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20년 만에 부활한다.

‘사랑의 꽃피는 나무’는 의대생의 학창생활과 그들의 가족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가는 드라마로, 최수종, 이미연, 최재성, 최수지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최근 옛 인기드라마의 리메이크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설문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이란 질문에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2에서는 ‘사랑이 꽃피는 나무’ 20년 후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천재들의 의대 생활이야기와 당시 의대생이었던 주인공들이 교수로 돌아와 20년 전과는 달라진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시 대본을 맡은 박리미 작가와, 드라마를 보고 자란 그녀의 아들 김지용 감독이 성장해 제작을 맡았다. 방송사와 시기는 현재 협의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수종, 최재성 등 전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다.

당시 의대생이었던 최수종은 20년 후 대학병원 중견의사 겸 강단에 서는 교수 역할을 제의받았다. 20년 전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떠났던 최재성은 한국으로 돌아온 의사를 맡을 예정이다. 반면 이미연과 최수지가 맡았던 여주인공들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최수종의 한 측근은 “교수 역할을 제의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방송 당시 1987년부터 6년 동안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였다. 조심스럽게 속편에 대해 생각하던 중 한 설문조사의 결과가 크게 작용했다. 시청자들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기획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1987년 방영 당시 인기에 힘입어 2편까지 제작됐다. 1편은 의과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최수종 이미연 최재성 손창민 이상아 최수지 등이 출연해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2편에서는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미연이 재등장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관련기사]왕년의 인기드라마 ‘속속’ 귀환

[화보]최수종·하희라 “스타커플이라 좋아요~”

[화보]‘우아한 외출’ 공개한 이미연 생생화보

[화보]‘늦깎이 미대생’ 최수지 미술전 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