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잊지 않을 겁니다”故이수현 씨 추모 영화 시사회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고 이수현 씨의 아버지 이성대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 시사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인을 구하려고 지하철에서 목숨을 바친 이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훈구  기자
고 이수현 씨의 아버지 이성대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 시사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인을 구하려고 지하철에서 목숨을 바친 이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훈구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돼 많은 분이 봐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조금 늦게 개봉됐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수현이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01년 1월 일본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려대생 이수현(당시 26세) 씨.

이 씨의 모습을 그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이 씨의 아버지 이성대(69) 씨와 어머니 신윤찬(59)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영화가 아들의 실제 모습을 참 잘 그렸다. 영화를 볼 때마다 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총 3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기념하며 영화를 봤다.

‘너를 잊지 않을거야’는 지난해 1월 일본에서 개봉돼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특별 추모 시사회에는 일왕 부부가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한국에선 수입사와 후원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이달 30일에서야 개봉된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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