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똑똑! ‘이상한 놈’ 미국 갑니다”

  • 입력 2008년 9월 24일 07시 32분


‘놈놈놈’ 100개 스크린 겨냥 내년 상륙, 박찬욱 신작 ‘박쥐’도 美배급사서 찜

영화 배우 송강호가 한국 영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시장인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최근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있지만 송강호는 당당히 한국영화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과 흥행력을 함께 갖췄다고 평가받는 송강호. 하지만 “숀 팬이 한국어로 연기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겠나? 나 역시 마찬가지다”며 해외 진출을 마다해 왔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미국시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괴물’은 2007년 미국 71개 스크린에서 출발 116개로 확대되며 22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었다. 특히 ‘괴물’과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2년 연속 주목을 받으며 몇몇 해외 감독이 비공개로 캐스팅을 제의했지만 이를 고사했다.

대신 송강호는 자신의 출연작 2편이 잇따라 미국 시장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를 연속해서 북미 시장에서 선보이며 송강호의 이름을 미국에 당당히 알릴 예정이다. ‘박쥐’는 미국의 대형 배급사 포커프 픽처스가 북미전역 배급을 맡아 기대가 높다. 제작 관계자는 “비 영어 영화로 한계가 있겠지만 북미전역에서 한국어영화로는 최대 규모로 개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쥐’는 아직 촬영이 진행되고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 이미 작품 초청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 흥행성적, 국제영화제에서 성과 등에 따라 대규모로 미국에 소개될 수 있다.

‘박쥐’와 함께 ‘좋은 놈, 나쁜 놈,이상한 놈’ 역시 미국의 중견 배급사 IFC 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아 내년 초 100개 규모 스크린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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