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교황님, 제 노래를 바칠게요”

  • 입력 2008년 9월 10일 08시 17분


로마 투어서 “난 신의 자녀 ‘라이크 어 버진’ 바친다”

팝스타 마돈나(50)가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을 교황에게 헌정한다고 밝혔다.

월드투어에 나선 마돈나는 지난 6일 로마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나는 신의 자녀이므로 이 노래를 교황에게 바친다. 여러분들도 신의 자녀들이다”고 말해 운집한 6만 명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신문들은 마돈나의 이 같은 행동을 ‘의외의 도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날 공연에 떠들썩한 반응을 보였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면 기사에서 “마돈나는 분명히 논란이 될 도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마돈나는 가톨릭을 믿는 이탈리아계 출신이지만 성적 자극으로 가득찬 행동으로 가톨릭교회를 여러 차례 분노케 했다.

지난 2006년에 있는 로마 콘서트 도중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해 문제를 만들었다. 교황청은 마돈나가 무대를 종교적 이미지를 가득 채운 콘서트를 벌이자 ‘인류사상 가장 악마적인 공연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마돈나는 브라질 여자 아기를 입양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피플과 온라인 매체 데일리 메일이 8일 보도했다.

마돈나는 그동안 아프리카와 인도의 여자 아기 입양을 추진했으나 까다로운 사법절차 때문에 난관에 직면하면서 관심 대상을 브라질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돈나는 내년 초 브라질 여자 아기를 입양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가이 리치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돈나는 오는 12월 중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서 최소한 1주일간 머물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마돈나와 리치는 지난해 아프리카 말라위 출신의 남자 아이 데이비드 반다(2)를 입양했다. 두 사람은 3개월 전에야 반다의 입양 절차를 마무리 짓고 런던에서 함께 살고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200만 명의 말라위 고아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다를 발견했다는 마돈나는 말라위 고아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마돈나는 리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로코(8)와 이전 결혼생활에서 가진 딸 루르드(11)를 두고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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