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재환 돌연 자살 ‘왜?’…죽음의 미스터리 3

  • 입력 2008년 9월 9일 07시 41분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이자 배우인 안재환(37)이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평소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려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 극단적 선택 왜?…“빚 35억∼40억원…사채업자 협박 시달려”

안재환은 이날 오전 서울 하계동의 한 골목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그가 약 10여일 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유서가 나온 점 ▲차량의 문이 잠기고 창문도 닫힌 밀폐된 차량 안에서 연탄 화로가 발견된 점 ▲그 안에 있던 연탄 두 개 중 밑 연탄이 완전 연소됐고 또 다른 연탄은 밑에 그을린 채 놓여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이날 오후 “안재환이 사업으로 인해 빚을 졌고 그 규모가 약 35억원∼40억원 가량 된다”면서 “그 동안 안재환과 정선희는 사채업자들의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8월22일 안재환과 마지막으로 만난 고교 선배 구모씨도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간에 떠돈 부인 정선희와의 불화설과 관련해서는 “절대 아니다. 안재환은 (사업이 망해)노숙자가 되어서라도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정선희)을 보고 싶은데, 자신은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며 일축했다.

그에 따르면 안재환은 7월 초부터 ‘죽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업이 어렵다”는 말도 했다. 또 “정선희와 함께 런칭한 화장품 사업보다 서울 삼성동의 바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5억원만 있으면 사업이 돌아갈 것 같은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2. 서울 하계동서 변사체 왜?…“인근 처가 찾아가다 심경 변화”

이와 함께 안재환이 왜 하계동에서 죽음을 맞았는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선희의 친정이 근처인 중계동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처가를 찾아가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실종 신고는 없었고 확인 결과 서울 삼성동 부모 집과 정선희의 친정집을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 10여일간 의문의 행적 왜?…“8월초부터 소속사와 연락두절”

경찰은 안재환의 사망 시점을 10여일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8월22일 선배를 만난 이후 그가 죽었다는 것인데, 시신이 발견된 8일까지의 행적도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

안재환이 출연했던 케이블채널 EtN ‘연예뉴스 EnU’의 한 제작관계자는 “8월7일까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안재환 측이 여름휴가를 내고 싶다고 요청해 그렇게 했다. 나중에 보니 그날 이후 매니저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8월 초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도 연결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초 경찰 신고자 여모 씨는 “약 3주 전부터 차량이 같은 장소에 주차돼 있었고 사람이 타고 있었지만 밤샘 일을 하고 잠을 잘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8일 또 차 옆을 지나가는데 냄새가 심해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승용차 안에서 사발면과 먹다 남은 햄, 모기향 등이 발견돼 여러 날 차안에서 지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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