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닝 하오, 한·중 ‘괴물’ 감독의 만남

  • 입력 2008년 8월 22일 15시 05분


‘괴물’의 봉준호 감독, ‘괴물’의 중국 판 감독을 맡은 닝 하오 감독이 만났다.

두 사람은 22일 오후 1시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시네마디지털서울의 CinDi 토크에서 대담을 가졌다.

닝 하오 감독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 ‘몽골리안 핑퐁’ 등으로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다. 최근 ‘괴물’의 중국판 감독을 맡아 국내에서 관심을 받았다.

원작자인 봉 감독은 먼저 “할리우드 유니버설에서 ‘괴물’을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든다고 하니 기분이 다르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 비슷한 정서 등 서로 통하는 것들이 나를 자극했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을 보고 독특함 발랄함에 반했었다. 그 감독이 ‘괴물’을 만든다는 사실에 더 기쁘고 고맙기까지 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봉 감독은 닝 하오 감독에게 직접 “영화는 어떻게 만들 계획이냐?”고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닝 하오 감독은 “강이나 호수가 아니라 여행지의 목욕탕에서 나오는 괴물을 그릴 것 같다. 괴물은 새로운 모습이 아닌 봉준호 감독의 ‘괴물’ 속 이미지를 사용할 것 같다. 그래야 돈을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중국판 ‘괴물’은 내년 말 개봉될 목표며 한국과 중국에서 톱스타를 함께 캐스팅 1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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