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숫기가 없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손을 못 들어 생긴 병이었다. 심해서 입원까지 했다. 학창시절 친구들도 신영일이라는 이름도 얼굴도 똑 같은 애가 방송에 나오고 있는데도 몇 년 간이나 절대 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 아나운서에 응시하겠다고 했을 때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부모도 떠올렸다.
“평소에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애가 아닌데 아나운서를 지망한다고 하니까, ‘해봐라’ 믿어주셨고, 방송사에 사표를 쓸 때도 한결 같은 믿음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천직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지금 방송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 한다면 자신이 없다. 가정도 있고 도전해서 성취감을 이룰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방송 외에서 찾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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