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출연자, 아직도 출연료 못 받았다”

  • 입력 2008년 6월 19일 07시 54분


한예조 체불 관행 문제제기

“지난 해 12월에 끝난 ‘태왕사신기’의 연기자가 아직까지 출연료를 다 못받았다.”

드라마 출연료의 지연 지급 관행에 대해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이하 한예조)가 또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가 종영하고 1년이 지나도록 출연료 지급을 미루는 관행이 방송가에 팽배하다”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가 출연료 문제를 놓고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미룬다”고 지적했다.

한예조가 종영 뒤에도 출연료를 완급하지 않은 드라마의 사례로 지목한 것은 MBC가 방송한 ‘태왕사신기’. 지난 해 12월 막을 내리고 6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대부분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아직까지도 ‘지급 중’이다. 출연료 지연 지급은 엄연히 임금 체불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태왕사신기’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전체 출연료 중 70%를 지급했고 현재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촬영을 시작한 뒤 방영까지 약 3년이 소요돼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처럼 오해를 받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방송이 끝났는데도 출연료를 다 지급하지 않아 연기자만 피해를 입는다”며 “방송사와 외주사가 함께 해결해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예조는 방송 3사와 진행 중인 출연료 협상의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는 대로 드라마 제작 관행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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