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EBS ‘다큐 10’(오후 9시 50분)=‘할리우드의 영원한 이단자’ ‘진화하는 전설’로 불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사진)의 다큐멘터리. 지난해 프랑스에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작가 겸 감독인 마이클 헨리 윌슨이 이스트우드를 인터뷰해 제작됐다.

당시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촬영을 끝낸 이스트우드는 인터뷰를 통해 “배우와 감독으로 50여 년간 영화인생을 살아왔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재즈처럼 자유롭게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5일 방영되는 1부에서는 배우가 된 계기부터 감독에 입문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경제대공황을 겪으며 유년기를 보낸 이스트우드가 1950년대 스튜디오 제작 시절 배우가 된 계기, 1959년 TV 서부극 ‘로하이드’에 첫 고정출연하게 된 사연, ‘황야의 무법자’ 등 마카로니 웨스턴 3부작에서 만난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전통적인 가치와 이야기방식을 고수하며 인간의 갈등과 딜레마를 다뤘던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서부극의 관습을 깬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복서와 코치의 혈육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보여준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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