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가 선정한 2007년 BEST 10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 입력 2008년 1월 3일 14시 58분


코멘트
<글래디에이터>로 2001년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비롯 5개 부문을 석권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아메리칸 갱스터>로 2008년 골든글로브를 또 한번 휩쓸 예정이다. 2007년 12월 13일(미국 현지 시간)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에서 <아메리칸 갱스터>가 주요 3개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 <아메리칸 갱스터>를 통해 웅장한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여 전세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21세기 <대부>’로 극찬을 받은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번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를 통해 2000년 <글래디에이터>에서 아쉽게 놓쳤던 감독상에 다시 한번 도전하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및 수상까지 예상되고 있어 골든글로브의 수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최근 <아메리칸 갱스터>는 NY POST(뉴욕 포스트)가 선정한 2007년 BEST 10 영화로 뽑혀 관객과 평단이 모두 인정한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했다.

<아메리칸 갱스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명감독 리들리 스콧의 탁월한 연출력,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 빛나는 두 주연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1월 1일까지 개봉 후 6일 동안 전국 누계 26만명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개봉작 중 1위에 올랐다. 이에 헐리우드 최고의 거장이라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아메리칸 갱스터>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처음 프랭크 루카스의 스토리를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시나리오를 가져온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를 통해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프랭크 루카스의 삶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여러 번 제안을 거절해야 했지만 결국 이 매력적인 스토리는 내 손에 쥐어졌고, 제작을 모두 마친 지금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

-실화를 영화화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영화적인 허구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최대한 나는 프랭크 루카스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을 100% 진실되게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당시의 시대적, 지역적 배경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두 남자의 상반된 삶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의도한 바가 있는지?

처음 시나리오 상에 리치 로버츠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프랭크 루카스라는 타고난 리더이면서도 범죄자일 수 밖에 없었던 남자를 부각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형사 리치 로버츠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서로 일과 생활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남자의 대조적인 모습은 굉장히 효과적으로 잘 드러난 것 같다.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우. 최고라 말할 수 있는 두 배우와 함께 일했는데, 그들과의 작업은 어땠는가?

러셀 크로우와는 이미 세 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신뢰하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촬영이 수월했다. 러셀 크로우는 부드럽지만 강렬한 눈빛으로 리치 로버츠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덴젤 워싱턴과는 첫 영화이지만,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믿고 따라와주었고,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로 촬영에 임하기 전부터 이미 프랭크 루카스가 되어 있었다.

촬영 내내 그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두 사람은 빠르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 속에서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등 당신의 전작들을 바탕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관객들에게 <아메리칸 갱스터>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전한다면?

<아메리칸 갱스터>는 뉴욕 암흑가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약 보스 프랭크 루카스에 대한 영화이다. 가능한 허구 없이 이 남자를 둘러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 노력했다. 전작들에 견주어 손색 없는 <아메리칸 갱스터>의 스케일 또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 프랭크 루카스를 만나 본 소감은 어떠했는가?

그는 이제 더 이상 마약 보스가 아닌 휠체어에 앉은 노인일 뿐이다. 그러나 그의 카리스마만큼은 아직까지도뚜렷하게 남아있다. 그는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나와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뿐 아니라 덴젤 워싱턴과도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것들은 <아메리칸 갱스터>의 촬영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아메리칸 갱스터>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감독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실 그 동안 감독상을 수상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지?

감독상 외에도 작품상, 남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수상을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다고 수상 여부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 <아메리칸 갱스터>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극과 극에 있는 두 남자의 각자 다른 세계와 운명적인 대결이 펼쳐지는 영화다. 매력적인 그들의 삶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