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태사기’ 부은 얼굴은 ‘우생순’ 때문”

  • 입력 2007년 12월 29일 11시 41분


코멘트
배우 문소리가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문소리는 28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번갈아 촬영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AP통신이 선정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뽑힌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의 6년 만에 차기작이다.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이지만 생활고 때문에 코트를 떠난 실력파 선수 ‘미숙’으로 분한 문소리는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고된 체력 훈련을 포함해 근력운동과 식사조절로 근육량을 5kg 정도 늘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태왕사신기’와 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극중 ‘미숙’에 맞게 완벽히 몸을 찌우지도, 신녀 ‘기하’에 어울리게 제대로 조절할 수도 없었다는 설명. 영화를 위해 ‘불린’ 얼굴 때문에 드라마의 촬영이 취소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문소리는 “오늘 영화를 보니 제 몸이 너무 아쉽다”며 “실제 선수들을 만나보면 근육이 엄청 발달 돼 있다. 진짜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내일 모레 ‘태사기’를 찍어야 함에도 체중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간순간 나약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반성한다”는 문소리는 “이 영화를 통해 그런 나약함을 극복해 기쁘다. 3개월간 운동하면서 체육인답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또 “초반에 제가 연기한 ‘미숙’의 개성이 잘 나타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감독님이 ‘그동안 연습하는 걸 보니 문소리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얘기해 감동 받았다”고 말하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열애 중’ 김정은이 라이벌 ‘미숙’에 가려 2인자에만 머문 자존심 강한 ‘혜경’으로, ‘엄포스’ 엄태웅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자 노장 선수들과 마찰을 빚는 ‘승필’로 출연한다. 내년 1월10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사회 생생화보

[화보]문소리-김정은-엄태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보고회

[화보]김정은 문소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현장공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