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D협회 “유동근 공개사과 해라” 성명 발표

탤런트 유동근의 SBS TV ‘왕과 나’ 제작진 폭행사건과 관련, SBS PD협회(회장 하승보)가 27일 성명을 내고 유동근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SBS PD협회는 ‘연기자 유동근의 ‘왕과 나’ 제작진 폭행에 대한 성명’에서 “지난 15일 연기자 유동근이 자신의 부인인 전인화가 출연하는 ‘왕과 나’제작현장에서 해당 제작진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히는 한국 방송사상 초유의 불법적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유씨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공개 사과 요구는 거부한 채 언론을 통해 제작 여건 문제 등 구구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조건이나 이유에서라도 반사회적인 폭력행사가 용인될 수 없기에 SBS PD 전원은 이 일을 개탄하는 시청자들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 스태프와 제작 관계자들이 함께 하고 있던 제작현장에서 일어난 폭거이기에 더 참담하고 심각하다”면서 “이번 사건 발단을 일명 ‘쪽대본’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방송제작 현실 때문이라 핑계댈 일도 아니며 또한 ‘스타권력’의 문제로 비약해서 이해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특정 연기자의 자질부족과 대중적 인기를 자신의 권력으로 오인한 안하무인의 태도 그 자체가 이유이다”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다시 한번 유씨에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상해를 입고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공개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이후의 사태 전개는 전적으로 유씨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못박았다.

이에앞서 유동근은 지난 15일 새벽 자신의 아내 전인화가 출연하는 SBS 드라마 ‘왕과 나’촬영현장을 찾아와 대본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김용진 책임프로듀서(CP)와 이창우 PD를 폭행했다. 이 폭행사건으로 인해 김CP는 눈에 피가 고여 전치4주의 진단을 받았고 이 PD는 턱을 다쳤다.

폭행사건 직후 유동근은 병실과 SBS방송국을 찾아 개인적인 사과를 했다. 그러나 ‘왕과 나’제작진 측은 “사건 당일 녹화 현장에 있었던 ‘왕과 나’ 스태프 모두가 피해자다. 전체에게 잘못했으니 전체에게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공개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SBS PD협회가 발표한‘연기자 유동근의 ‘왕과 나’ 제작진 폭행 사건에 대한 성명서’전문

지난 12월 15일 연기자 유동근이 자신의 부인인 전인화가 출연하는 ‘왕과 나’제작현장에서 해당 제작진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히는 한국 방송사상 초유의불법적 사건이 일어났다

유씨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공개 사과 요구는 거부한 채 언론을 통해 제작 여건 문제 등 구구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조건이나 이유에서라도 반사회적인 폭력행사가 용인될 수 없기에 SBS PD 전원은 이 일을 개탄하는 시청자들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더욱이 그 행동이 전 스태프와 제작 관계자들이 함께 하고 있던 제작현장에서 일어난 폭거이기에 더 참담하고 심각하다

이번 사건 발단을 일명 ‘쪽대본’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방송제작 현실 때문이라 핑계댈 일도 아니며 또한 ‘스타권력’의 문제로 비약해서 이해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특정 연기자의 자질부족과 대중적 인기를 자신의 권력으로 오인한 안하무인의 태도 그 자체가 이유이다.

다시 한번 유씨에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상해를 입고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공개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이후의 사태 전개는 전적으로 유씨의 행동에 달려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단호하게 대처하고자 한다. 비리, 불법을 자행한 인물들이 쉽게 다시 방송의 장으로 복귀하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시비를 가릴 것이다.

우리들은 가장 기본적 인륜만은 지켜주길 원하는 대다수 시청자들의 바람을 다시 마음속에 새기며 방송인으로서의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7. 12. 27.

SBS PD 협회

(사진설명=SBS 드라마 ‘연개소문’ 출연 당시 유동근의 모습)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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