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쥐 파먹은 숏커트’ 속사정?

  • 입력 2007년 11월 26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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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하는 저예산 영화 '열한번째 엄마'(제작 씨스타 픽쳐스/감독 김진성)에 자청해 나선 톱스타 김혜수가 영화 캐릭터를 위해 생애 첫 숏커트를 감행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언제나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헤어 스타일로 유행을 선도해온 김혜수는 극중 헝클어지다 못해 ‘쥐가 파먹은 듯’ 제멋대로 잘려나간 숏컷트로 변신해 인생에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는 비관적인 여성의 리얼함을 극대화 시켰다.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라본 것은 평생 처음”이라는 그녀는 “밑바닥 인생을 산 그녀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머리카락이 잡혀 강제로 잘렸다는 설정을 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미용실에 가서 아무리 머리를 막 잘라달라고 해도 다들 ‘그래도 여배우인데’라는 생각에 너무 곱게 잘라주셔서 몇 차례나 미용실에 다시 가야 했던 것.

그는 “나중에는 실제로 머리카락을 뭉쳐 쥐고 통으로 막 잘랐다”고 고충을 밝히면서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영화를 위해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잘한 선택이었다”며 후회 없음을 밝혔다.

'열한번째 엄마'를 연출한 김진성 감독은 “김혜수에게 요구한 것은 딱 두 가지였다. 머리를 자르자는 것과 처음부터 끝까지 날이 서 있는 거친 여자의 감정을 유지하는 것”.

그는 “촬영 날 짧은 머리로 나타난 김혜수는 '열한번째 엄마'의 ‘여자’ 캐릭터 그 자체였다”며 “김혜수라는 대단한 배우와 함께 작업 한 것은 영광”이라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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