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보자”… 무료 방청권이 20만원대 암표로 탈바꿈

  • 입력 2007년 10월 1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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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하반기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9일 빅뱅이 출연하는 대구 MBC ‘텔레콘서트 자유’의 방청권이 암표와 위조표가 성행, 주최측이 골치를 앓은 것.

실제 대구 MBC 홈페이지에는 “빅뱅 콘서트 위조표 절대 출입 금지 시키겠습니다. 빅뱅 콘서트 표 매매 관련 신고 뿐만 아니라 위조표에 대한 신고도 들어왔습니다”라며 “비싼 돈을 받고 파시는 분들은 적발 시 어떠한 조치라도 취하겠습니다. 위조표는 콘서트 당일 현장에서 철저히 검사 해서 출입 금지 하겠습니다”라며 따로 공지를 올렸을 정도.

소속사측은 "암표의 경우 무료 방청권임에도 가격이 2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녹화 당일에도 6백명 정도 수용되는 녹화장에 1천명이 넘는 팬이 몰려 4백명 정도가 녹화장 밖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동운 담당PD는 “‘텔레콘서트 자유’녹화사상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공연이 스탠딩으로 진행되다 보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팬들이 녹화 이틀 전부터 밤을 새며 방송국 앞에 줄을 서 있을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텔레콘서트 자유’는 서울 위주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지역 대중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펼치는 미니 콘서트로, 빅뱅처럼 게스트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녹화도 드문 케이스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빅뱅은 지난 전국투어 때도 지방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등 지역 편차 없이 골고루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 역시 서울에 사는 팬들에 비해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 준 것 같다.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빅뱅은 '거짓말'을 비롯, 미니앨범에 수록된 '없는 번호', 'Oh ma baby', '아무렇지 않은 척' 등 총 10곡을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로 팬들을 사로 잡았다.

빅뱅이 출연한 ‘텔레콘서트 자유’는 오는 11월 10일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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