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 한고은 “ ‘송주’로 ‘미자’를 씻은 느낌”

  • 입력 2007년 8월 3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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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 1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한준서 연출 진수완 극본)의 종영파티가 열렸다. 출연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차송주’역 을 맡았던 한고은이 동료 배우들의 싸인을 일일이 받으러 다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한고은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재밌게 일했다. 이렇게 재밌게 일한 팀은 또 없을 것”이라며 출연진과 스텝들간의 팀웍을 자랑했다.

“마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는 그는 “댓글을 보고 나서야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많이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댓글을 읽어내려 가며 어느 순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성원에 감격해했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사는 여인 ‘김미자’역을 소화해 그간 말이 많았던 발음과 연기력 논란을 상당 부분 해소 시킨 한고은이었다.

‘사랑과 야망’에서의 ‘김미자’와 ‘경성스캔들’의 ‘차송주’ 이미지가 다소 비슷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둘 다 비슷한 시대극에 캐릭터의 유사성 때문에 처음에 망설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성스캔들’ 대본을 본 후 ‘차송주’ 역할에 반해 꼭 해야겠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처음에는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우려는 거의 없어졌다”면서 “지금은 ‘송주’로 ‘미자’를 깨끗히 씻어낸 느낌”이라며 이번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고은은 “‘경성스캔들’을 통해 너무 많은 사랑받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성스캔들’은 동시간대 경쟁작 SBS ‘쩐의 전쟁’의 ‘아성’에 밀려 시청률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TNS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 조사결과 '쩐의 전쟁'의 평균 시청률은 30.5%를 기록했으나 '경성스캔들'은 7.9%를 기록한 것.

하지만 배우와 제작진은 탄탄한 마니아층의 확보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호평 속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이은빈 skybin09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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