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도 생방송은 ‘떨려~’ … 시상식 ‘깜찍 실수’

  • 입력 2007년 4월 25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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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들도 생방송의 떨림은 어쩔 수 없다.

25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현장.

SBS를 통해 공중파로 2시간 동안 생중계 된 이번 행사는 '생방송'과 '시상식'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만으로 카메라 앞 스타들을 잔뜩 얼어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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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깜찍 실수'는 마술쇼로 화려한 막을 연 직후부터 일어났다.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러 나온 탤런트 류수영과 박은혜는 시작 시간에 맞춰 우아하게 무대에 나섰으나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가 영상으로 나간 뒤 "수상자 명단이 든 봉투가 없다"며 호명하지 못하고 당황해했다.

이에 방송 제작진이 아래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뒤늦게 호명된 KBS 2TV '소문난 칠공주'의 박해진이 무대로 나와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마이크 바통을 이어 받은 MC 이휘재와 윤현진 아나운서는 "수상자 명단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사회자 조차 주인공을 알지 못했다"면서 "생방송의 묘미"라며 유연하게 받아 넘겼다.

이날 극본상과 시나리오상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신예 정일우는 '미녀스타' 최정원과 나란히 단상 앞에 오른후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데뷔한지 얼마 안돼 이런 큰 자리는 정말 떨린다"는 간단한 소감을 말하면서도 발음이 여러 번 꼬여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말이 서툰 데니스오와 함께 시상자로 나선 신인 탤런트 서지혜 또한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 서로 유연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황급히 수상자 후보 영상으로 순서를 넘겼다.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초짜 신인 정유미도 시상자로 나온 자리에서 얼어붙은 입으로 초긴장 모드를 그대로 내보이고 말았다. 함께 나온 이준기는 지난해 수많은 시상식 경험을 반영한 듯 긴장한 정유미를 유연하게 감싸주며 수상자를 호명했다.

반면, 시상식이 시작한 지 30분이 훌쩍 지나 지각 입장한 MC 유재석은 후배 개그우먼 김신영과 시상자 무대에 오른 자리에서 자신의 지각까지 시상식 조크로 만들어 "역시 베테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아 시상자로 나선 톱스타 이병헌과 이영애도 서로의 근황에 대해 묻고 영화사랑까지 부탁하는 여유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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