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기럭지’ 스크린 기대주 3인방 ‘눈에 띄네’

  • 입력 2007년 4월 23일 12시 13분


코멘트
솜털 보송한 얼굴, 아이같이 해맑은 미소와는 상반된 훤칠한 키와 떡 벌어진 어깨를 자랑하는 '완소 기럭지男' 3인방 장근석(21) 유아인(22) 박기웅(23)이 올 한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모두 80년대 후반 태생,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파릇파릇 '꽃미남' 3인방은 누나들의 예쁨을 받았던 데뷔초 앳된 소년 냄새를 지우고 스크린을 통해 성숙한 청년의 향기를 뿜어내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학창시절 청소년 대상 CF로 얼굴을 알린 장근석은 지난해 KBS2 드라마 '황진이'에서 유약한 이미지의 '은호 도령' 역으로 브라운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장근석은 올 하반기 영화 '즐거운 인생'과 '기다리다 미쳐'를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 다시 태어날 계획.

직장인 밴드 '활화산'을 소재로 한 '즐거운 인생'에서 장근석은 유일한 20대 맴버 '현준'으로 분한다. 반항기 넘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철없는 아저씨들과 교감하는 인물. 장근석은 강한 캐릭터를 위해 반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귀 뒤쪽에 문신을 그려 넣었다.

또한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네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기다리다 미쳐'에서는 군복을 걸치고 입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6살 차이 나는 손태영과 닭살 연상연하 커플로 분해 알콩달콩 로맨스를 싹틔울 예정.

2004년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옥림이' 고아라의 남자친구로 출연해 '고딩 얼짱'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유아인. '동안'의 외모 덕분에 실제 나이보다 어린 중학생 역을 연기하며 소녀팬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유아인은 아이돌 스타의 후광을 거부하고 비교적 작은 영화인 정윤철 감독의 '좋지아니한가'와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두 편을 선택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초 '좋지아니한가'에서 전생에 왕이었다고 믿는 순정파 엉뚱 아들 역을 맡은 유아인은 몇년 사이 겉모습은 물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는 평. 5월17일 개봉하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는 불안한 청춘을 연기, 나이 답지 않은 풍부한 감수성을 선보인다.

3인방 가운데 맏형인 박기웅은 지난해 '맷돌춤' CF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첫 영화인 '싸움의 기술'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기웅은 단숨에 지난 19일 첫선을 보인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로 스크린 주연을 꿰차고 무섭게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윤진서 이기우와 함께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를 촬영하고 있는 박기웅은 제작 준비 중인 '아기와 나'(가제)에서 단독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올 한해 발빠르게 3편의 영화를 오가며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하지원 왕빛나 장근석 KBS2 ‘황진이’ 제작발표회
[화보]황보라 천호진 유아인 주연 ‘좋지 아니한가’ 시사회
[화보]이청아-박기웅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제작보고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