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왜곡된 일본 역사 교육에 속상했다”

  • 입력 2007년 3월 20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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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윤손하가 일본 활동 중 일본의 왜곡된 역사 교육에 속상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윤손하는 20일 오후2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금요드라마 '연인이여'(극본 한준영, 연출 강신효)의 제작발표회에서 "우리가 어릴 적 교과서에서 배운 일제 시대의 만행을 일본 젊은 친구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손하는 "2001년부터 일본에서 쇼프로그램 MC를 맡거나 패널로 출연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자주 느꼈다"며 "우린 어릴적 교과서에서 일제 시대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얘기를 모두 듣고 자랐지만 제 또래 일본 친구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한국인들은 다른 팀과의 경기엔 별 관심 없다가도 한일전에는 열정적이냐'에요. 역사적인 맥락만 알면 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그런 점도 모르고 '괜히 일본에게 지기 싫은 자격지심 아니냐'고 물을 땐 속상했죠."

"사실 저 역시 책에서 본 대로 일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컸다"는 윤손하는 "처음 일본땅을 밟았을 땐 '지면 안돼'라는 오기도 생겼는데 실제로 부딪치니 그네들도 똑같더라.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마주하니 편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윤손하는 덧붙여 "문화적 차이야 일일이 열거하자면 너무 많다. 오히려 일본에서 일하면서 한국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을 더더욱 많이 느꼈다"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새색시' 윤손하는 2000년 KBS2 '눈꽃' 이후 8년만에 '연인이여'로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과거의 연인인 네 남녀가 엇갈린 결혼후 벌이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인이여'는 손예진 감우성 주연 '연애시대'의 원작자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을 극화했고, 유오성, 김서형, 이형철 등이 출연한다.

윤손하는 "현재 일본에서 3개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데 한때 4~5개에 고정 출연해 국내 TV에 노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요즘은 2주에 한번씩 방일해 2주분을 몰아 찍는다. 남편에게 미안해 일본쪽 일을 줄이던 상황에 이번 드라마 제의를 받고 흔쾌히 응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윤손하는 이어 "한류 덕분에 일본 내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자주 접하다 보니 '나도 하고 싶다'란 생각이 강했다"면서 "일본에서도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언어의 장애가 컸다. 맡는 역할도 재일교포나 유학생 등 제한적이고 감정의 전달 역시 마음처럼 쉽지 않아 한국에 무척 오고 싶었다"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신인이 된 기분"이라며 8년만에 금의환향한 윤손하의 '연인이여'는 '소금인형' 후속으로 오는30일 밤8시55분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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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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