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털털’ 이지훈 “느끼 이미지에 ‘몸짱’은 안돼요”

  • 입력 2007년 3월 13일 18시 22분


가수 출신 연기자 이지훈이 '몸짱 열풍'에 관련해 재치 만점 입담을 펼쳤다.

이지훈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헬로! 애기씨'(연출 이민홍•극본 박영숙) 제작발표회에서 "나에게는 근육이 안 어울린다"고 단언해 좌중을 웃겼다.

현재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오는 6월, 6집 앨범을 출시할 예정인 그는 더운 계절에 걸맞는 빠른 곡도 삽입할 계획. 하지만, 댄스나 노출 의상에 맞는 몸관리에 대한 질문에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몸짱'은 기본적으로 갖고 가야하는 트렌드가 되어 버린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지훈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가수 출신 연기자 윤계상도 최근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서 상반신을 노출하며 'M라인'(갑바라인)을 보여줬고, 종영한 '눈의 여왕'에서 슬림한 매력의 현빈조차 복싱선수로 탄탄한 가슴 근육을 공개했다.

이지훈은 "저도 5~6년전에 70~80kg까지 찌워서 근육을 만들었는데 안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가뜩이나 느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근육 때문에 더 듣더라구요. 일부러 다이어트로 뺀 뒤에는 슬림한 쪽으로 몰아붙이려구요. 강동원씨처럼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간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몽정기2',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등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던 이지훈은 이번 드라마에서 재벌3세 '황동규' 역을 맡아 잘 생긴 외모에 촌스러운 스타일, 단순 무식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2대8 가르마, 농부 스타일 등의 망가짐도 불사할 예정이다. 코믹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저에게도 코미디의 피가 있는 것 같아요. 신 내린 듯한 느낌이랄까 여기저기서 분출되는 무언가 때문에 불쑥불쑥 하고 싶어져요. 타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믹이 정말 좋아요."

'촌티 줄줄' 재벌 3세로 분한 이지훈과 '엽기발랄 종갓집 아기씨'로 분한 이다해의 '헬로! 애기씨'는 오는 19일 밤 첫 방송된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이다해 이지훈 연미주 주연‘헬로! 애기씨’제작발표회
[화보]KBS 새 월화극 ‘헬로 애기씨’ 포스터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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