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물(水)과 뗄수 없는 사이”

  • 입력 2007년 3월 1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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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이 물(水)과의 잇단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끈다.

박해일은 12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 제작 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영화를 찍을때 마다 물과 뗄수 없는 관계에 처한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1986년 고립된 섬에서 17인의 섬주민 전원이 흔적없이 사라진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극. 박해일은 극중 엘리트 보건소 소장 역을 맡았고 박솔미와 성지루가 각각 섬마을 여선생과 학교 소사 역으로 출연했다.

박해일은 "영화 중간 살수차를 동원해 비 맞는 신이 있는데 전작 '살인의 추억' 엔딩신의 악몽이 떠올랐다"며 "추운 겨울날 비를 맞고 있으면 정말 머리가 쪼개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물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고 의아해했다.

박해일은 이어 "'살인의 추억'도 그렇고 '인어공주'도 그렇고 모두 물과 연관된 에피소드나 수중 촬영이 꼭 있다"면서 "이번에도 한겨울에 단서를 찾기 위해 바닷물에 들어가 헤엄치는 등 물과 상당히 친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또 "추리극 형식이라 '살인의 추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살인의 추억'은 농촌스릴러, 우리는 어촌스릴러"라며 "장르적으로 비슷한 점은 있지만 실화를 바탕한 '살인의 추억'과 달리 우리 영화는 실화가 아니다. 영화를 보면 상당한 논란이 일 것"이라고 비교했다.

덧붙여, 내달 5일 관객과 만나는 '우아한 세계' 탓에 본의아니게 라이벌이 된 송강호에 대해선 "한주 차이로 다투게 됐지만 송강호와는 경쟁할 수 없다"며 "'우아한 세계'가 정말 잘 나왔다고 하더라. 두 영화 모두 잘 되서 한국영화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존경을 표했다.

박해일 주연 '극락도 살인사건'은 오는 4월12일 개봉한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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