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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2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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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은 이날 ‘선택의 조건’ 코너에서 총선시민연대가 6일 발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낙선대상자 명단을 지역별로 상세히 내보냈다. 이 명단은 한나라당이 32명, 민주당 29명, 열린우리당 10명 등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불리하고 열린우리당에 유리한 내용이었다.
아울러 ‘시사매거진…’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달 12일 국회 탄핵안 가결 장면을 3회에 걸쳐 45초간 반복해 내보냈으며 촛불집회 모습을 2회에 걸쳐 40초 동안 반복해 특정 정당의 득표 전략에 이용될 소지를 남겼다.
또 지난 1년간의 국회 활동을 다룬 ‘파행 1년’이란 코너에서는 대북송금 특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친일진상규명법안, 대선자금수사 관련 장면 등을 내보낸 뒤 “선거는 선택이자 심판이다”란 기자의 멘트를 넣어 유권자들에게 특정 정당을 찍도록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 이성구씨는 “여당 찍읍시다 여러분∼이라고 광고하십시오. 그게∼차라리 속 시원하겠습니다”란 글을 MBC 게시판에 올렸다. 다른 시청자 남상현씨도 게시판에서 “오늘 프로그램은 특정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그걸 대변하려고 방송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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