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총선승리 내가 이끌겠다”…경선레이스 본격화

  • 입력 2004년 1월 4일 18시 55분


코멘트
열린우리당 의장후보 8명이 4일 오전 제주 제주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TV 합동토론을 했다. 이에 앞서 김정길 정동영 신기남 장영달 이미경 유재건 허운나 이부영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김경제기자
열린우리당 의장후보 8명이 4일 오전 제주 제주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TV 합동토론을 했다. 이에 앞서 김정길 정동영 신기남 장영달 이미경 유재건 허운나 이부영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김경제기자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경선 레이스가 4일 오전 제주 제주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KCTV제주방송 주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날 8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통해 차별화에 주력했다.

김정길(金正吉) 전 의원은 정동영(鄭東泳) 의원을 겨냥해 “경험이 없다”고 비판했고,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재통합 운운하는 분들은 나서지 말라”며 최근 정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과의 ‘형제론’을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나는 당이 흔들릴 때마다 몸을 던졌고, 의장이 되면 ‘몽골 기병’처럼 순발력 있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장영달(張永達)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20여명은 데리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내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해 우리라도 물꼬를 트자고 5명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또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세상이 불안한데 당내에서도 ‘코드론’을 펴면 안 된다”며 신 의원 등을 겨냥했다.

여성 후보 2명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이미경(李美卿) 전 의원은 허운나(許雲那) 전 의원에게 “캐치프레이즈를 보면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 민주당의 추미애(秋美愛)가 되겠다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허 전 의원은 “그들과 같은 정치꾼이 안 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대철(鄭大哲) 천용택(千容宅)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을 겨냥해 “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총선에 안 나서는 것이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우리당 후보들은 5일엔 부산에서 TV토론회를 갖는다.

제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