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金正吉) 전 의원은 정동영(鄭東泳) 의원을 겨냥해 “경험이 없다”고 비판했고,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재통합 운운하는 분들은 나서지 말라”며 최근 정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과의 ‘형제론’을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나는 당이 흔들릴 때마다 몸을 던졌고, 의장이 되면 ‘몽골 기병’처럼 순발력 있게 당을 운영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장영달(張永達)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20여명은 데리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내 신당 논의가 지지부진해 우리라도 물꼬를 트자고 5명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또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세상이 불안한데 당내에서도 ‘코드론’을 펴면 안 된다”며 신 의원 등을 겨냥했다.
여성 후보 2명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이미경(李美卿) 전 의원은 허운나(許雲那) 전 의원에게 “캐치프레이즈를 보면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 민주당의 추미애(秋美愛)가 되겠다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허 전 의원은 “그들과 같은 정치꾼이 안 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대철(鄭大哲) 천용택(千容宅)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을 겨냥해 “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총선에 안 나서는 것이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우리당 후보들은 5일엔 부산에서 TV토론회를 갖는다.
제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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