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1일]'맨발의 이사도라 ' 외

  • 입력 2003년 9월 1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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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이사도라’
‘맨발의 이사도라’
◆맨발의 이사도라

감독 카렐 레이즈. 전통 무용의 관습을 거부하는 춤과, 자유분방한 연애와 동거생활로 화제를 모았던 모던댄스의 개척자 이사도라 던컨(1877∼1927)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이사도라 역을 맡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1969년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고대 그리스 무용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사도라는 ‘맨발의 이사도라’라고 불렸다. 고전무용의 격식을 탈피해 발레의 토슈즈를 벗어던진 채 맨발로 춤추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롤러코스터처럼 상승했다가 곤두박질치는 그녀의 비극적 삶을 담았다. ‘싱어 재봉틀’로 유명한 거부 파리스 싱어(제이슨 로바즈), 러시아 시인 세르게이 에센닌과의 사랑, 사생아인 두 자녀의 사고사 등. 이사도라가 ‘부가티’ 스포츠카에 올라타 미소를 보내는 순간 긴 스카프 자락이 자동차 뒷바퀴에 감기면서 화려한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1968년 작. 원제 ‘Isadora’.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키스 오브 드래곤

감독 크리스 나혼. 주연 리롄제(李連杰), 브리짓 폰다. 중국계 마약왕을 체포하기 위해 프랑스로 온 중국 공안 경찰 류(리롄제)는 파리 경찰청 형사 리차드(체키 카리오)와 마주친다. 마약 밀매책의 숨은 두목인 리차드는 마약왕을 살해하고 혐의를 류에게 씌운다. 류는 마약왕의 살해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확보한 뒤 사라지고 리차드는 뒤를 뒤쫓는다. 2001년 작. 원제(‘Kiss of the Dragon’)는 극중 류가 상대의 급소에 침을 꽂아 꼼짝 못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

◆맨스필드 파크

감독 패트리샤 로젬마. ‘센스 센서빌리티’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 ‘A.I.’에서 로봇 데이빗의 엄마로 출연했던 프란시스 오코너가 주인공 패니역을 맡아 신분과 제도를 뛰어넘는 19세기 초의 여성상을 보여준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패니는 부유한 친척 토머스 경의 영지에서 생활한다. 총명하고 글 솜씨가 뛰어난 패니는 토머스 경의 아들 에드먼드를 만나 억눌렸던 자신의 감성을 나누며 지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 1999년 작. 원제 ‘Mansfield 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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