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짜 아나운서가 ‘언저리 뉴스’ 진행

  • 입력 2003년 8월 2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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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 200회 특집에서 그룹 ‘슈가’의 아유미와 수진이 특별출연한 ‘우비삼남매’코너. 사진제공 KBS
KBS2 ‘개그콘서트’ 200회 특집에서 그룹 ‘슈가’의 아유미와 수진이 특별출연한 ‘우비삼남매’코너. 사진제공 KBS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생생한 공개 콘서트 형식으로 4년간 인기를 모아온 KBS2 ‘개그콘서트’(오후 9시)가 31일 방송 200회를 맞는다.

1999년 9월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내 아를 낳아도’ ‘나가 있어’ ‘노라줘’ 등 숱한 유행어를 낳아온 프로그램. 올해초 심현섭 강성범 등 주축 멤버들이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과감한 신인 발탁으로 20∼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25일 촬영된 200회 특집공개 녹화에는 손범수 최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황마담 황승환을 비롯, 전현직 개그콘서트 멤버들과 특별게스트들의 출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이정수의 ‘우격다짐’에는 ‘클릭비’의 김상혁이 이정수의 닮은 꼴 동생으로 나왔다. 김상혁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내 개그는 내 얼굴이야”라고 말을 던지자 객석에서는 예의 “왜요?”라는 추임새가 화답한다. “예술이지”라는 김상혁의 대답에 객석에서는 ‘우∼’하는 비난과 함께 폭소가 터져 나왔다.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코너에는 일본인 미즈노 교수와 미국 출신의 하일(로버트 할리)씨가 특별 출연했다. 코너 중 ‘당신 참 부자시군요’를 미즈노 교수는 전라도 사투리로 ‘친하게 지내장께요, 헤헤’로, 하일씨는 경상도 사투리로 ‘시키만 주이소’로 표현한다. 또 ‘사랑합니다’는 ‘아따 거시기 허요’(미즈노), ‘내 아를 낳아도’(하일) 등으로 바꿔 말해 애교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9시 ‘언저리 뉴스’에는 손범수 최은경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나왔다. 손범수는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김희선 송혜교 채림 김남주 등이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제 스타일입니다’라고 말해 썰렁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유치개그’ 코너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성이 깜짝 출연했고, ‘봉숭아 학당’ 코너에서는 베이비복스의 심은진, 그룹 ‘UN’의 김정훈, 가수 자두가 각각 댄서킴, 선도부 이정수, 세바스찬의 동생으로 우정 출연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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