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스포츠뉴스' 주말 진행 새내기 아나운서 이정민씨

  • 입력 2003년 5월 11일 17시 35분


코멘트
MBC ‘스포츠뉴스’의 주말 진행을 새로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 사진제공 MBC
MBC ‘스포츠뉴스’의 주말 진행을 새로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 사진제공 MBC
“시청자들은 제가 ‘읽는’ 건지 아니면 ‘말하는’ 건지를 표정만 보고도 금방 알아차리거든요.”

3일부터 MBC ‘스포츠뉴스’ 주말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아나운서(26)는 지난해 11월 입사한 새내기다. 수습을 뗀지 불과 두달만에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2주(4회)를 진행한 그는 방송사 내부에서 ‘당당한 진행과 침착한 저음이 일단 합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목구비가 시원스럽고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스포츠 뉴스에 어울린다”는 게 그에 대한 평. 그러나 “의상과 말투가 다소 딱딱하다”는 지적도 이 아나운서가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

이 아나운서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나와 지역민방에서 사회부 기자를 하다가 “시청자와 좀더 대면하는 느낌을 주고받고 싶어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나운서가 됐다. 1m73의 큰 키로 여름엔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겨울엔 스노 보드를 즐기며 볼링과 탁구에도 일가견이 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해요. 그라운드에 서면 어떤 차별도 없이 당당하게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축구의 최고 매력이죠. 미드필더의 섬세한 2대 1 패스나 스루패스 한방, 골을 넣고 난 뒤의 멋진 세레머니를 보면 가슴이 뛰고 흥분돼요.”

미국 MLS LA 갤럭시에서 뛰는 홍명보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해외 선수로는 잉글랜드 명문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나만큼 스포츠에 열정적인 여성도 드물 것”이라며 “여성 진행자에 대한 호기심에 시청자들의 기분을 순식간에 전환할 수 있는 스포츠뉴스가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가 스포츠에 대해 알면 뭘 알아’ 하는 불신도 있을 수도 있죠. 그러나 스포츠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아닌 ‘관심’의 차이가 있을 뿐이예요. 그런 만큼 뉴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 소식을 사랑하면서 전달할 것입니다. 전 믿어준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키니까요.”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