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2일]'촉산전 ' 외

  • 입력 2003년 4월 1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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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산전'
'촉산전'
◆촉산전

쉬커(徐克) 감독이 1983년 만들었던 영화 ‘촉산’을 19년만에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

중국 사천 촉산에는 산봉우리마다 수백년간 무공을 쌓는 고수들이 살면서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다. 곤륜파의 장문 고월(장바이즈)은 제자 현천종(정이젠)의 사랑 때문에 수련에 몰두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사파의 마황 유천이 곤륜산을 공격해오자 고월은 비장의 무기인 월금륜을 현천종에게 주고 피신시킨 뒤 죽는다. 200년후 현천종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우주의 힘, 부활의 힘, 정신의 힘 세가지를 합치는 삼원합일의 이치를 깨달아야만 무림을 통일할 수 있다는 등 황당한 설정을 보완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날아다니는 경신술이나 장풍, 등장 인물은 자유자재로 부활과 변신을 거듭한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시각 효과도 빈약한 스토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원제 ‘蜀山傳’.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할로우 맨

감독 폴 버호벤. 주연 케빈 베이컨, 엘리자베스 슈. 2000년 작.

미국 국방부의 지원으로 비밀리에 투명인간을 연구하는 과학자 카인(케빈 베이컨). 고릴라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성공을 거두자 국방부 몰래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어 보기로 한다. 사흘 뒤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던 계획이었으나 실험이 실패해 영원히 투명인간으로 살아야할 처지에 놓인다. 괴로워하던 그는 온갖 악행을 일삼는 광인이 된다. 원제 ‘Hollow Man’. ★★☆

◆로자는 바람둥이

감독 프랑코 로시. 주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랜도 부잔카, 마리오 아돌프 등. 1967년작.

로자(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하는 이상주의적인 아가씨. 어부 파올로, 서점주인 플로렐, 트럼펫 연주자 니노 등 다양한 남자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려 하지만 남자들은 독차지하기를 원한다. 로자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결혼하지만 결혼 생활은 따분하고 아무 재미도 없다. 원제 ‘Everyman's Wo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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