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전원일기' 후속프로에 홈드라마 '기쁜소식'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내년 1월 5일 시작하는 MBC 일요아침 홈드라마 '기쁜소식'. 사진제공 MBC
내년 1월 5일 시작하는 MBC 일요아침 홈드라마 '기쁜소식'. 사진제공 MBC
MBC는 ‘전원일기’ 후속으로 5일부터 ‘기쁜 소식’(오전 8·50)을 방송한다. 시청률 저조로 퇴출됐던 일요 아침 홈드라마가 부활하는 것.

전통적으로 이 시간대는 ‘한지붕 세가족’(1986년 11월∼94년 10월), ‘짝’(94년 11월∼97년 4월) 등 코믹 홈드라마가 포진해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10월 ‘사랑을 예약하세요’가 시청률 경쟁에 밀려 종영된 뒤 ‘오! 해피데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 오락프로그램이 빈자리를 메웠다.

‘기쁜 소식’도 가족의 자잘한 일상을 코믹하게 풀어가는 기존 일요 아침 드라마의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의 배경은 웨딩채널 케이블 방송사. ‘웨딩채널 메리메리’의 PD인 계승희(정선경)는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모두 잘 해내는 똑순이. 전 직장 상사이자 앙숙이었던 하진경(박은영)이 회사에 다시 스카웃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남편의 동생(김태현)이 결혼 상대로 하진경을 데려오면서 두 여자는 끝없이 갈등한다.

제작진은 ‘짝’으로 인기를 얻은 김인영 작가를 영입해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생각. 권이상 PD는 “‘전원일기’의 시청률 하락을 바라보며 단막극이 방송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편안하고 보기 쉬운 드라마를 만들어 단막극의 중흥을 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선경은 이번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밝고 명랑한 역을 맡았다. 그는 “SBS ‘장희빈’ MBC ‘고백’ 등 최근 못되고 어두운 역할만 맡아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철이 계승희의 시아주버니로 나와 바람둥이 유부남 연기를 보여주며 선우용녀, 선우은숙, 양택조, 송기윤 등 중견 탤런트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