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0]'프리퀀시' 등

  • 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05분


◆프리퀀시

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주연 데니스 퀘이드, 짐 카비젤. 2000년 작.

‘시대를 뛰어넘는 의사소통’을 소재로 삼은, 잘 만든 오락영화. SF와 스릴러, 액션과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들을 솜씨좋게 배합했다.

1969년 10월의 어느날 밤, 소방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는 단파 무선통신기를 통해 30년 뒤 경찰로 성장한 아들 존(짐 카비젤)과 통신한다. 30년전 화마로 아버지를 잃은 기억이 생생한 존은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과거의 사건에 개입한다.

아들의 도움으로 프랭크가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뒤부터 역사가 뒤바뀌고 예기치 못한 사태들이 잇따라 발생한다. 과거가 바뀜에 따라 현실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논리적 연결도 촘촘하고 세세한 묘사도 돋보인다. 두 남자배우의 연기도 수준급. 원제 ‘Frequency’.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미싱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주연 잭 레먼. 1982년 작.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칠레의 군부 쿠데타이후 실종된 아들을 찾아나선 아버지 역을 맡은 잭 레먼의 열연이 돋보인다. 애드(잭 레먼)는 칠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아들 찰리(존 쉐어), 며느리 베시(시시 스파이섹)가 못마땅하다. 그러나 찰리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애드는 칠레로 달려간다. 원제 ‘Missing’.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감독 이원세. 주연 안성기, 금보라. 1981년 작. 조세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난쟁이 김불이와 아내(전양자), 장남 영수(안성기), 차남 영호(이효정), 딸 영희(금보라)는 행복동의 판잣집에서 산다. 갑작스런 철거계획으로 이들은 이주하게 되면서 아파트 분양권을 받는다. 검열이 심했던 제작 당시 상황 때문에 원작의 정신을 고스란히 살리진 못했으나 사실적 묘사와 서정적 영상이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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