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슬픈 30대의 사랑얘기…SBS드라마 '얼음꽃'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41분


SBS의 새 아침드라마 '얼음꽃'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조민수.

SBS의 새 아침드라마 '얼음꽃'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조민수.

SBS는 16일부터 ‘엄마의 노래’ 후속으로 새 아침드라마 ‘얼음 꽃’(월∼토 오전8·30)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30대 중년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렸다. 사랑과 배신, 음모와 야망 등 아침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은 유지하지만 주인공 남녀의 사랑은 의외로 순수하다.

주인공 영주는 첫 사랑인 형준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지만 버림받는다. 영주는 형준의 친구로 자상한 재민과 결혼하지만 재민의 죽음으로 혼자 남게 된다.

형준은 자신의 야심을 위해 영주를 버린 뒤 대기업 회장의 딸과 결혼한다. 이 회사 창업주의 장손자인 태석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영주를 돕다 사랑을 느끼게 된다.

SBS ‘모래시계’ ‘해피 투게더’ 등에 출연한 탤런트 조민수가 내성적이면서 헌신적인 영주역에 캐스팅됐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현재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독립군 투사이자 김두한의 사부로 출연중인 장동직이 태석으로 출연한다. 탤런트 최재원이 야심가 형준으로, 이현경이 형준과 태석 등 두 남자를 유혹하는 세미로 등장한다.

이밖에 박근형 심양홍 김자옥 김영란 박주아 등 중견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주로 젊은 감각의 드라마를 쓴 작가 이희명의 변신이 관심거리다. 그는 93년 ‘열정시대’를 시작으로 ‘공룡선생’ ‘도시남녀’ ‘미스터 Q’ ‘토마토’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했다. 그는 “아침 드라마 하면 대개 불륜 드라마라는 공식이 쉽게 떠오르지만 ‘얼음 꽃’은 다를 것”이라며 “특히 영주와 태석을 통해 순수하면서도 슬픈 사랑을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SBS ‘수호천사’에서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준 김영섭이 연출을 맡았다.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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