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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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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영된 ‘적과의 동거’편에 대해서도 한연천씨는 “남편과 시어머니도 잘못했지만 여성도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며 균형잡힌 의견을 보내왔다. 이찬희씨도 “복수보다 새로운 인생을 펼쳐보라”고 말했다.
‘적과의 동거’편은 지난주 시청률 톱 10(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며느리를 몸종으로 부리기 위해 아들과 결혼시킨 시어머니, 결혼 뒤 다른 여성을 만나는 남편, 이를 알게 된 여성의 ‘복수’가 30, 40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부부클리닉’은 그동안 톱 10내에 자주 진입했으나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부부 클리닉’은 99년 10월 시작한 이래 사생활 문제를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의 일’같은 흔한 사례로 리얼리티를 높인데다 결론을 시청자에게 열어 놓아 중년 부부들의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혼 등을 연구하는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케이스 스터디의 좋은 사례로 손꼽고 있다.
장성환 책임프로듀서는 “프로그램을 보고 부부가 서로 토론해 의견을 올리기도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일관성있게 분석하면 부부 문제에 대한 세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방영되는 ‘남편의 이중생활’은 다른 여성을 만나는 남편에 대한 의부증으로 심각한 부부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를 소개한다.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