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측근은 27일 이와 관련해 “김지미씨가 어젯밤(26일) 전화를 걸어와 기자들이 물어오면 사실대로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했다”며 두 사람의 별거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현재 미국에서 귀국한 오빠와 함께 아버지 산소가 있는 대전에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살고 있는 딸(33)을 만나고 한달 전 귀국한 김씨는 이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자택에 홀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이동 자택은 원래 김씨와 이 박사가 함께 살던 집이었으나 이 박사는 이달 초 ‘홀로’ 이태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별거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성격차이와 금전 갈등설이 나오고 있다. 김씨와 절친한 한 동료 여배우는 27일 “이 박사가 청담동에 개인 병원을 지을 때 들어간 금전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고교 재학 중이던 18세 때 ‘황혼열차’로 데뷔해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지금까지 8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당대의 여배우’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유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주름살 가득한 얼굴을 당당히 드러낸 CF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미씨는 1960년 고(故) 홍성기 감독과 첫 결혼해 4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영화배우 고 최무룡씨와 재혼했으나 7년 만인 1969년 또다시 결별했다. 이어 연하의 가수 나훈아씨와 1976년 결혼했다가 4년 만에 갈라섰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