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3일]'남자 이야기' 등

  • 입력 2002년 1월 11일 17시 56분


▣남자이야기 〈SBS 밤11·50〉

감독 심승보. 주연 최민수, 박상민, 이태란. 1998년작.

한 건달이 뒤늦게 아들을 만나 인생을 되돌아본다는 줄거리. 한국의 간판 터프가이로 손꼽히는 최민수가 시종 강렬한 눈빛과 연민어린 표정을 번갈아 뿜어내며 실감나는 조폭 연기를 펼쳤다.

뒷골목 건달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봉만(최민수)은 이제 조직을 장악하고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병원에 간 어느날 그는 의사에게서 두달 밖에 살 수 없다는 통보를 듣는다. 절망하던 봉만은 노점상을 하고 있는 옛 애인 희경(이태란)을 우연히 만나고 그가 자신의 아들인 봉구를 키우고 있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희경은 뒤늦은 봉만의 출현을 못마땅해하고 봉구는 그 때까지 외교관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낯설기만 하다. 한편 조직 내에서는 봉만과 그의 오른팔인 도끼(박상민)을 견제하는 세력이 커간다. ★★★.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친절한 마음과 화관 〈EBS 오후2·00〉

감독 로버트 하머. 주연 알렉 기네스, 데니스 프라이스. 1949년작. 귀족 가문의 사생아로 버림받은 루이스(프라이스)가 귀족 직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는 내용의 블랙 코미디. 루이스는 다스코 공작의 딸과 무일푼의 오페라 가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작위를 물려받기위해 친척을 제거해나간다. 알렉 기네스는 귀족 집안 가족 중 무려 여덟 명을 소화해내며 1인 8역을 맡았다.

원제 ‘Kind Hearts and Coronets’. ★★★.

▣파라다이스 로드 〈KBS1 밤11·25〉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 주연 글렌 클로즈, 폴린 콜린스. 1997년작.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가 된 서구 여성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드라마. 1942년 싱가포르에 머물던 연합군측 부녀자들은 일본군이 싱가포르를 침공하자 난파선을 타고 탈출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일본군 점령지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도착해 포로가 된다. 여기서 만난 아드리앤(클로즈)과 노처녀 선교사인 드루몬드(콜린스)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일본군에 저항한다. 원제 ‘Paradise Ro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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