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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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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2개월간 러시아 하산 지역 크라스키노 성의 발해 유적 개발 현장을 비롯 발해의 도읍지였던 중국 상경(上京)성 등을 취재했다.
1부 ‘발해의 길’에서는 사방으로 뻗었던 발해의 네트워크를 소개한다. 중국의 ‘신당서(新唐書)’에는 일본도 신라도 압록도 영주도 거란도 등 상경성에서 뻗은 5개 교역로가 기록돼 있다.
취재진은 이번에 여섯번째 교역로 ‘담비의 길’에 주목했다. ‘담비의 길’은 중앙아시아의 상인들이 발해의 특산물인 담비를 사기 위해 오갔던 우즈베키스탄 시베리아 상경에 이르는 길. 러시아의 샤프쿠노프 박사는 중앙 아시아 계통의 은화나 청동거울 등이 유물이 발견된 것을 토대로 ‘담비의 길’이 실크로드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나라마다 발해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다르다. 러시아는 발해를 러시아 중세의 역사로, 중국은 당나라의 지방 정부로, 한국은 고구려를 계승한 한국사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연식 PD는 “발해의 영토에 대한 논란은 아직 진행중”이라며 “특히 중국은 소수 민족에 대한 정책 때문에 취재를 거부해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6일 2부 ‘대륙의 제국’에서는 발해 유적이 가장 많이 나온 정효 공주(발해 3대 문왕의 넷째 딸)의 묘를 직접 찾아보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발해 수도를 재연해 보여준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