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21세기 공동주택…' 아파트구조 입주자 맘대로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7시 49분


한국의 아파트 건설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내부 평형에 벽체를 포함하지 않는 안목 치수를 도입하거나 입주자의 주문대로 내부 설계를 해주는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아파트들은 노령 인구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1 특별기획 4부작 ‘21세기 공동주택의 미래’(월∼목 오전 11시)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현지 취재로 선진국 공동주택의 모범 사례를 알아본다.

17일은 일본의 주거문화를 다룬 1부 ‘삶이 변한다, 집이 바뀐다’ 편. 고프(코퍼레이트·Cooperate의 일본식 축약발음) 주택은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구조를 바꾸는 공동 주거 공간이다. 뜻맞는 사람끼리 2년간 논의하고 건축 코디네이터를 도입해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

혼슈(本州) 오카야마(岡山) 현의 한 저층 아파트 단지는 노인의 편의를 배려한 사례다. 꼭대기 층의 천정을 없애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게 했고 단지와 단지를 구름다리로 연결해 상호 교류가 수월하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게 계단을 오르막 도로 형식으로 바꿨다.

‘21세기 공동주택…’은 18일 2부 ‘더불어 사는 아파트’, 19일 3부 ‘미래 아파트의 생존조건, 아파트’, 20일 4부 ‘도심이 살아난다, 복합 주거’를 방영한다.

김용두 담당 PD는 “새로운 거주 공간을 선보이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건축 소비자 주권의 중요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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