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부부클리닉', 두 부부 엇갈린 사랑의 결말은?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30분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이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가 12만쌍으로 하루 329쌍이 남남이 되고 있다는 것.

KBS2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금 밤 11시)은 이혼 실화를 드라마로 재현해 그 원인과 대책을 시청자와 함께 고민해보는 성인 프로그램. 배우자의 불륜 등 그동안 방송에서 금기시했던 소재를 다루며 지난 주 21.9%의 시청률(AC 닐슨 집계)을 기록했을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진은 특히 이혼 사례가 선정적으로 흐르기 쉬워 법률 자문위원과 변호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한다.

23일 방영 내용은 ‘맞바람’ 편으로 흔하지 않은 케이스. 배우자들끼리 불륜에 이른 두 부부에 관한 실화다.

수정은 어느날 남편 용석이 직장 동료 지원과 불륜 관계라는 전화를 받는다. 용석의 외도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지원의 남편인 진수였다.

진수와 수정은 불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함께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끌린다. 용석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지원과 관계를 정리하나, 오히려 진수와 사랑에 빠진 수정이 이혼을 요구한다.

이들 두 부부는 현재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을 신청한 상태. 제작진은 이런 파국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bs.co.kr/2tv/lovewar/index.htm)에의 찬반 투표를 통해 알아본다. 그 결과는 다음 시간에 방영한다.

박중민 PD는 “매 케이스마다 이혼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라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흔치 않은 것이어서 그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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