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한반도 5대 공룡' 되살린 다큐멘터리 방영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48분


MBC는 23일과 30일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실체를 파헤친 특선 다큐멘터리 ‘공룡, 1억년만의 만남’(오전 11·05)을 방송한다.

여수 MBC가 창사 3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1999년 여수시 화정면 사도 등에서 발견된 4천여점의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계기가 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반도에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5대 공룡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점. 이들은 대형 용각류(몸길이가 20m 이상에 네발로 걸었던 초식성 공룡), 대형수각류(몸길이 10∼14m로 두발로 걸었던 육식성 대형 공룡), 소형 수각류(몸길이 1.5m내외의 육식성 공룡), 조각류(한반도의 대표적 초식성 공룡), 익룡(날개달린 공룡) 등이다. 이들을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나 이구아노돈 등과 비교한 점도 흥미를 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꼬박 1년동안 한국 고생물학자와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지의 세계적인 공룡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받았으며 6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23일 방송될 제1부 ‘한반도에서 밝혀지는 백악기의 비밀’에서는 최근 한반도에서 발굴되는 공룡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중생대 백악기(1억 4400만년전∼6500만년전) 연구에 미치는 학술적 의미도 재조명한다. 또 한반도에서 발굴된 2만점의 공룡 화석을 바탕으로 한반도 공룡의 가치를 북미대륙 중국 일본의 공룡들과 비교한다.

30일 방송될 제2부 ‘다시 깨어나는 공룡’에서는 공룡 박물관의 건립 필요성과 공룡 연관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공룡 관련 관광 및 캐릭터산업이 번창하는 이유를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국내의 열악한 실태도 일깨운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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