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머큐리 라이징' '시티 홀' 등

  • 입력 2001년 9월 14일 18시 33분


[15일/토]

◆머큐리 라이징 〈KBS2 밤10·35〉

감독 헤롤드 베커. 주연 브루스 윌리스. 1998년 작. 액션 스릴러물에 가까운 영화이지만 ‘다이 하드’ 시리즈로 대표되는 브루스 윌리스 식 액션 영화는 아니다. 소외된 영웅과 자폐 어린이의 내면 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다.

FBI 비밀 요원 제프리(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의 공작이 실패하자 희생양으로 조직에서 배척받는다. 그는 배신감과 좌절감에 괴로워하며 주변으로부터 소외당한다. 그러던 중 그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부모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 뒤 실종된 소년 시몬(미코 휴스)의 행방을 찾는 것.

제프리는 살인 현장인 집을 수색하다 시몬을 발견하게 된다. 시몬은 부모가 죽는 장면을 목격한 뒤 그 충격으로 자폐증 증세에 시달린다. 제프리는 본능적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시몬에게 연민을 느낀다. 시몬은 보통 소년이 아니라 컴퓨터 천재로 우연히 국방 일급비밀인 코드명 ‘머큐리’를 해독해 뜻밖의 참변을 당하게 된 것. 제프리는 시몬을 제거하려는 FBI의 음모를 눈치채고 도주한다. 원제 ‘Mercury Rising’.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디아볼릭 〈EBS 밤10·00〉

감독앙리 조르주 클루조. 주연 시몬느 시뇨레, 폴 모리스, 베라 클루조.

1955년 작. 마지막 반전이 압권인 스릴러. 96년 이자벨 아자니, 샤론 스톤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기숙사 학교의 교장인 미셸 들라살(폴 모리스)은 아내 크리스티나(베라 클루조)의 돈으로 학교를 구입했으면서도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다. 한때 수녀였던 크리스티나는 남편의 구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어느 날 들라살의 정부이자 학교 선생인 니콜 오르네(시몬느 시뇨레)가 크리스티나를 찾아와 둘이 공모해 들라살을 살해하자고 제안한다. 원제 ‘Les Diaboliques’. ★★★★

◆어비스 〈MBC 11·10〉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에스트란토니오, 마이클 빈.

1989년 작. 인간과 외계 생물체의 조우를 다룬 SF 해양 영화. 미국 핵잠수함 몬태나호가 원인 불명의 침몰 사고를 당한다. 마침 근처에 있던 굴착 기지의 도움으로 구조 작전이 시작된다. 굴착 기지의 설계자 린지(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는 자신의 시설이 염려되자 남편 버드(에드 해리스)와 굴착 작업원들이 있는 해저로 내려온다. 해군 구조대의 커피 대위(마이클 빈)의 지휘로 침몰된 잠수함에 도착한 잠수팀은 생존자가 한 명도 없음을 확인한다. 원제 ‘Abyss’. ★★★★

[16일/일]

◆시티 홀 〈SBS 밤11·25〉

감독 해롤드 베커. 주연 알 파치노, 존 쿠샥, 브리짓 폰다. 1996년 작. 정치적 야심이 있는 뉴욕 시장과 명석한 보좌관 등 정치 무대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알 파치노의 카리스마와 존 쿠샥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뉴욕 부시장을 역임한 켄 리퍼가 시나리오를 썼다.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를 노리는 뉴욕시장 존 파파스(알 파치노)는 거대한 뉴욕시의 현안들을 능숙하게 처리해 나간다. 그의 보좌관인 케빈 칼혼(존 쿠삭)은 루이지애나 출신의 젊고 똑똑한 인물.

그러던 어느 날 경관 산토스와 마약 밀매자 티노의 총격전으로 두 사람은 물론 사건 현장에 있던 여섯 살 흑인 아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많은 의혹이 제기된다.

경관 유가족 보호위원회 변호사로 일하는 메리벳(브리짓 폰다)은 칼혼과 의기투합해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시작한다.사건의 본질에 접근할수록 정치권을 둘러싼 부정과 타락 이 드러나는데…. 원제 ‘City Hall’.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찢어진 커튼 〈KBS1 밤11·20〉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주연 폴 뉴먼, 줄리 앤드류스. 1966년 작. ‘히치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50년대 초반 영국에서 실제 발생한 고급 외교관의 소련 망명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첩보물.

물리학자 마이클 암스트롱(폴 뉴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약혼자이자 조수인 사라 셔번(줄리 앤드류스)과 함께 떠난다. 마이클은 현지에서 망명을 가장해 동독에 들어가 라이프치히에 있는 린트 교수로부터 미사일 제조 비법을 입수하라는 밀명을 받는다. 원제 ‘Torn Curtain’. ★★★

◆파계 〈EBS 오후2·00〉

감독 프레드 진네만. 주연 오드리 헵번. 1959년 작. 벨기에의 유명한 의사의 딸 가브리엘(오드리 헵번)은 사랑하는 청년과 결혼을 못하게 되자 수녀가 되기로 한다. 수녀원에서 루크 수녀로 거듭난 가브리엘은 간호 수녀로 아프리카의 벨기에령 콩고로 떠난다. 하지만 그는 과로가 원인이 돼 폐결핵에 걸려 본국으로 송환된다. 이 사이 2차 대전이 발발하고 가브리엘의 아버지는 나치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가브리엘은 결국 수녀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불확실한 미래 속으로 나오는데…. 원제 ‘The Nun’s 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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