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5·18 항쟁 특집 프로그램 2편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55분


5·18 특집극
5·18 특집극 <낮에도 별은 뜬다>
5·18 광주항쟁 21주기를 맞아 방송사들도 18일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KBS1은 <역사를 넘어 정신으로>(오전10·30·광주방송총국 제작)를 통해 항쟁의 마지막날인 5월27일까지 계엄군에 맞서 끝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했던 시민군들의 당시 상황을 되짚는다.

제작진은 이들 시민군이 항쟁이 끝난 이후에도 80년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몸부림쳤던 노력들을 보여준다. 특히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과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 등을 통해 5·18로 촉발된 80년대의 반미운동의 진실을 미 국무부 문서 등을 통해 파헤칠 계획.

MBC는 5·18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낮에도 별은 뜬다>(밤9·55)를 방송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급류에 휘말려 든 두 남녀의 인생 역정을 통해 5·18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그렸다.

중학교를 중퇴한 후 산전수전 다 겪다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취직한 갑수(감우성)는 밀린 외상값을 받으러 광주로 떠난다. 5월17일 밤 광주에 도착한 갑수는 그 때까지 온 시내에 자욱한 최루탄 연기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술값을 받고 질펀한 술자리 끝에 윤락여성 양미(김여진)와 여관에 투숙한 갑수는 난데없이 피투성이가 된 한 대학생을 숨겨주게 되고, 결국 계엄분서로 끌려가 고문 기술자인 강상사(명계남)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한다.

훈방된 뒤 갑수는 남동생 은철의 자취방으로 가자는 양미의 권유에 이끌려갔지만 다음날 은철은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다. 갑수는 별 생각없이 은철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이 장면은 외신 기자의 카메라에 담기게되고, 그는 다시 강상사에 앞에 끌려가게 된다.

연출을 맡은 임화민 PD는 “그동안 다큐멘터리 등으로 역사적인 시각에서 다뤄진 5·18을 보통의 사람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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