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인의 방송출연료는 얼마나

연예인들은 방송 출연료를 얼마나 받을까. 연예인과 방송사 모두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린다. 다른 연예인과의 경쟁의식도 크지만 방송사와 이면계약도 많기 때문.

천차만별인 ‘출연료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드라마& 코미디

탤런트나 코미디언의 경우 본업인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할 경우 회당 출연료는 경력 연기력 인기도에 따라 18등급으로 나눠진다.

이중 1∼5등급은 아역 연기자에, 6∼18등급은 성인 연기자에게 적용된다. 1등급의 기본출연료(10분짜리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받는 보수)는 1만원인데 비해 18등급은 10만5800원으로 10배 넘게 차이 난다. 성인 연기자의 가장 낮은 등급인 6등급의 기본 출연료는 2만5000원.

그러나 같은 18등급이라도 30분짜리 일일극 1회 출연료는 36만5000원이지만 90분 특집극에선 171만3900원으로 껑충 뛴다.

회당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출연료가 많아지는 것. 방영시간이 같을 경우에도 일일극 보다 주간극이, 주간극 보다 미니시리즈의 출연료가 더 많다. 여기에 야외철야수당(성인기준 10만6000원∼11만6000원)과 숙박비(성인기준 4만원), 식비(한끼당 6000원) 등도 더해진다.

결국 이것 저것 합치면 18등급의 연기자가 90분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가정할 때 회당 출연료는 200만원선. 심은하나 강수연처럼 회당 출연료가 방송 3사간에 합의한 최고한도인 300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

▼토크쇼 & 오락프로

토크 쇼나 오락 프로그램의 출연료는 크게 진행자와 게스트로 나눠진다.

현재 오락프로그램 진행자 중 출연료가 가장 높은 사람은 회당 300만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서세원과 이홍렬. 이휘재 남희석 신동엽 등 A급으로 꼽히는 연예인들은 100만원∼150만원가량의 출연료를 받는다.

여기에 ENG 카메라가 동원되는 야외촬영분이 있는 코너를 별도로 진행할 경우 50만원가량의 출연료가 더해진다.

고정 출연하는 보조진행자는 30만원∼5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이들의 경우도 ENG카메라가 배정되는 고정코너가 있을 경우 출연료가 20만∼30만원 가량 올라간다.

게스트의 경우 회당 출연료는 20만원선. 이 경우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가수 보다는 연기자들이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다. 특급대우를 받는 몇몇 연기자는 50만원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 & 라디오

가수들은 가요 프로그램과 라디오 출연도 많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 한곡을 부를 경우 방송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위권 가수는 8만원 안팎, 신인급 가수는 5만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는다.

이밖에 다른 쇼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면 12만원가량의 출연료를 받는다. 이 경우 사람당 출연료로 지급하기 때문에 그룹이 출연할 경우 멤버들마다 12만원씩 받는다.

거의 매일 출연해야하는 라디오 DJ는 2시간 방송분을 기준으로 회당 20만원, 인기 DJ는 최고 30만원의 출연료가 지급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