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iTV 시트콤<립스틱>,야한 웃음 보따리 푼다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왼쪽부터 성현아 조은숙 박소현
왼쪽부터 성현아 조은숙 박소현
경인방송(iTV)이 '한지붕 세여자'가 이끄는 성인 시트콤 <립스틱>으로 올해 상반기 승부수를 띄운다. iTV는 2월8일부터 매주 목 금(밤 10시반) ‘립스틱’을 방영한다.

지난해 일일 시트콤 <닥터 닥터>로 재미를 보지 못한 iTV가 이번에는 여성과 성을 소재로 강도를 높인 새 카드를 꺼내든 것. iTV의 모기업인 동양화학의 이수영 회장이 30일 첫 회분 녹화 현장에 직접 나올만큼 전사적으로 이 시트콤에 관심을 쏟고 있다.

<립스틱>은 한 집에 사는 27세 여성 셋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야한’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기둥 줄거리는 야릇한 남녀 관계. 특히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세 여성이 한 남자를 두고 옥신각신하거나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잦다.

주인공은 탤런트 성현아 박소현 조은숙 등. 성현아는 이 드라마에서 잡지사 프리랜서로 일명 터프 걸이다. 조직 폭력배 취재를 위해 술집에 잡입하기도 한다. 조직 폭력배가 그에게 반해 구애 작전을 펼칠 정도다.

이에 비해 박소현은 공부만 한 샌님으로 이혼 전문 변호사. 뒤늦게 남녀관계에 눈을 떠 여러 방식으로 데이트를 시도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조은숙은 가수 지망생으로 엉뚱하다. 세친구 중 남녀 관계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허점 투성이다. 게다가 이상한 타입의 남자만 좋아해 엽기적인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에 탤런트 황수경이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노출증 환자로, 그룹 ‘듀크’의 멤버인 가수 김지훈이 파출부로, 탤런트 안계범이 여성같은 술집 주인으로 나와 웃음의 보조를 맞춘다.

첫회 ‘헝그리 정신’에서는 은숙이 20여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을 집으로 불러들여 분홍빛 상황을 빚는다. 그러나 초등학교 동창은 기괴한 방식으로 은숙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온다.

다음 편들도 비아그라를 두통약으로 잘못 알고 통째로 삼킨 채 여성만 보면 어쩔줄 모르는 지훈, 소현의 남자 친구를 도둑으로 알고 몸싸움을 하다가 스캔들을 일으키는 은숙의 이야기 등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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