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어려워진 댄스게임, 오락실은 '주름살'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38분


댄스게임이 빠르게 업그레이드 되면서 댄스게임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남포동의 ‘게임월드’ 신두용 대표(40)는 “평일에는 댄스게임장이 한산해 본전 뽑기는 틀렸다”고 걱정이다. 댄스게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바람에 이용층이 ‘디디알 고수’로 한정됐기 때문이라는 설명. “1000만원이 넘는 기계값을 회수하려면 6개월 넘게 걸리는데 서너달 이상 목 좋은 매장 초입에 놔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게임시장 중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케이드게임(오락실 전용 게임) 시장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아케이드게임 전문지 ‘어뮤즈 월드’의 소성렬 기자는 “‘펌프’를 위시해 올해초까지 2, 3만대가 팔려나갔던 댄스 게임기들이 시들해지면서 아케이드게임 시장 자체가 사양세로 접어들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디디알’에 필적할 체험형 아케이드 게임의 ‘후속타’가 없는 가운데 최근 ‘인형뽑기’로 알려진 ‘크레인 게임’이 선전하고 있지만 기대에는 못미친다.

게임평론가 박상우씨는 “오락실이 살아남으려면 일본처럼 고가의 가상체험 시뮬레이션 게임을 유치하고 게임비도 5000원 이상 올려야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간당 1000∼2000원선인 PC방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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