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예진아씨' 황수정, 요즘 수화공부 '삼매경'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5시 05분


"손으로 말해요."

<허준> 이후 활동이 뜸했던 '예진아씨' 황수정이 MBC 주말극에서 손짓 연기로 시청자를 만난다. 그녀는 다음달 4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제작 이관희 프로덕션)에서 딸만 셋인 집안에서 청각장애자인 맏딸로 등장한다. 극중에서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청각을 잃은 그녀는 자신의 내레이션으로 나오는 독백 외에는 모든 대사와 감정처리를 표정과 수화로 연기한다.

요즘 황수정은 경기도 평택 일대에서 야외촬영을 하면서 매일 이관희 프로덕션이 마련한 개인강사를 통해 수화 연기교습을 받고 있다. SBS 공채 리포터 출신인 황수정은 동양적인 단아한 외모 못지않게 차분한 음색과 명확한 발음이 매력.

이런 그녀의 목소리를 이번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풍부한 표정으로 펼치는 내면 연기가 오히려 시청자에게 새로운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녀 역시 "대사없이 표정과 손짓으로 연기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번이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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