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그맨 이윤석, 정통연기에 도전

  • 입력 2000년 9월 27일 13시 57분


개그맨 이윤석이 정통 연기에 도전한다.

29일 방송될 MBC베스트극장 <내 인생의 남자>(극본 도현정, 연출 권석장)에서 총각선생님 김명욱 역을 맡은 것.

풋풋하고 순수한 여중생의 첫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이윤석은 여학생 청란(이나리)이 열렬하게 짝사랑하는 대상으로 출연한다.

'숨쉬는 수면가스'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유머감각 없고 재미없는 임시교사지만 중1 소녀의 눈엔 한없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인물. 약간은 어리숙한 느낌을 주지만 솔직담백하고 따뜻해보이는 평소 이윤석 이미지와 잘 어울려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작은 것에 대해 콤플렉스를 느끼는 중1소녀 청란역을 맡은 이나리는 <7개의 숫가락> <은실이>에 출연했던 소녀 연기자.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성숙하게 꾸며 이윤석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만 결국 그의 사랑을 얻지는 못한다.

권석장 PD는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 보았을만한 학창시절의 첫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전해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지난 해 SBS 과학드라마<카이스트>에서 탤런트 데뷔 신고를 한 이윤석은 이 드라마에서 개그맨의 코믹한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고 '총각 선생님' 역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현주 <동아닷컴 기자> 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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