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장]최진실-조성민 12월5일 결혼한다.

  • 입력 2000년 7월 19일 23시 11분


"이제는 운동선수의 아내로 최고의 내조를 할께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미남투수 조성민(27)과 한국 연예계의 톱스타 최진실(32)이 오는 12월5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 오후 9시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결혼발표를 했다.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둘은 조금 상기됐지만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들뜨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조성민의 매니저인 손덕기씨를 비롯해 두 사람이 소속된 '이스타즈' 관계자와 MBC 유수열 제작이사가 함께 했고 200명이 넘는 보도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다음은 두 사람의 일문일답이다.

-아직 시즌 중인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조성민(이하 조): 원래는 일본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관계가 알려진 후 진실씨에 대한 온갖 이야기가 보도되면서 진실씨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부랴부랴 시간을 냈다.

-결혼장소나 신혼여행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조:12월5일 결혼식을 한다는 것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시간 여유가 있어 식장이나 신혼 여행지는 천천히 결정할 생각이다. 집은 도쿄의 아파트와 서울에 마련할 생각이다. 최근 잠원동에 빌라를 구했다.

-결혼날짜를 12월5일로 결정한 이유는?

조:금년에 내가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결혼하는 선수가 나까지 모두 4명이다. 이들이 모두 12월 초에 결혼할 계획이다. 내 결혼식에도 많은 동료들이 올 것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 날짜가 겹치지 않는 때를 고르다 보니 3번이나 날짜를 변경한 끝에 그 날로 정했다.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지금의 심경은?

최진실(이하 최):이제는 한 사람의 아내로 좋은 내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연기자 최진실을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결혼한 후의 계획은?

최:프로선수인 성민씨에게는 아내의 내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최소한 3년 동안은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성민씨가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조성민과 요미우리의 잔여 계약기간은 3년임)

-연기활동에서 은퇴를 한다는 것인가? 아직 MBC 드라마 계약을 비롯해 잔여계약이 남아 있을텐데?

최:우선 성민씨가 자리를 잡은 뒤 계약 문제를 검토할 생각이다.

김성훈(최진실 매니저):앞으로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최진실씨가 출연한 영화 <단적비연수>의 일본 개봉 때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을 할 것이다. 벌써 일본의 덴츠나 하쿠호도 같은 대형 광고대행사에서 광고출연 제의가 왔다. 일본에서 최진실 붐을 일으키겠다.

-한국에 있는 동안은 무엇을 할 것인가?

조:현재 올스타전이 벌어지고 있어 잠시 쉴 수 있다. 20일에는 양가 부모님들의 상견례가 있을 예정이다. 며칠 되지는 않지만 그동안 진실씨와 못가본 곳도 가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 한국에서는 팔장 끼고 마음놓고 걸어보지도 못했다.

-두 사람의 2세 계획은 어떤가?

최:나이가 있어서 가능한 빨리 아기를 갖고 싶다. 연기활동을 중단하고자 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설마 임신한 사람에게 드라마에 출연하라고 하지는 않지 않겠는가?

조:나는 최소한 아이가 세명은 됐으면 좋겠는데, 진실씨는 둘 정도를 원하고 있다. 또 가능한 빨리, 그것도 연년생으로 낳고 싶다.

김재범<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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